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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소개

Dedication은 작곡가 전민재의 음악 세계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무대로, 그의 즉흥성과 작곡적 개성이 직접 드러나는 공연이다. 퀸엘리자베스 작곡 국제 콩쿠르에서 최연소 우승 이후 주목을 받은 전민재는 자신만의 어법으로 많은 피아노 작품을 써왔고, 그 작품들 대부분을 직접 연주하며 작곡가가 스스로 자신의 언어를 해석하는 전통을 이어왔다. 이번 공연 또한 전민재의 포르테피아노 연주를 중심으로 구성되며, 건반악기를 매개로 한 그의 창작적 사고가 생생한 형태로 구현된다. 첫 번째 작품인 모차르트의 ‘대위법 거장씨를 위한 장송행진곡’은 전민재의 즉흥연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전통적 형식 위에 새로운 즉흥적 흐름을 구축하는 그의 접근 방식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포르테피아노와 기타를 위한 5중주는 전민재가 아크기타앙상블에게 헌정한 작품으로, 포르테피아노를 네 대의 기타에 필적하는 하나의 음향적 군으로 바라보며 대비와 융합을 치밀하게 설계했다. 소나타적 구조, 서정적 로망스, 푸가, 미뉴에트가 단일 악장 안에서 유기적으로 얽히며 전민재 작곡가의 음악 어법을 드러낸다.


한편, 이번 프로그램의 또 다른 축을 이루는 이진상을 위한 피아노 작품 3곡은 작곡가 전민재와 동문으로서 함께 음악을 이어온 동료이자 연주자인 이진상과의 예술적 관계 속에서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특히 전민재가 작곡한 다수의 피아노 작품 중에서도 중요한 위치를 갖는 이번 피아노 소나타는 이진상 피아니스트를 위해 헌정된 작품이다. 환상곡, 푸가, 이중변주로 이어지는 구조는 작곡가의 내적 세계를 반영하며, 동료 연주자에게 바치는 헌정곡으로서의 깊은 의미를 갖는다. 
Dedication은 전반적으로 전민재의 피아노 중심의 창작과 즉흥성, 그리고 동료 음악가들에게 바치는 헌정의 의미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며 건반악기의 확장된 가능성과 살아 있는 창작의 에너지를 보여주는 무대이다.


작곡가 전민재

작곡가 전민재는 벨기에 퀸 엘리자베스 국제 콩쿠르의 작곡 부문에서 최연소 1위를 수상(2009)하며 주목을 받았다. 

6세에 첫 작품을 작곡한 그는 8세 때 첫 피아노 독주회를 가졌으며 16세에는 첫 번째 대규모 관현악 작품인 ‘교향곡 제1번’을 작곡했고, 같은 해인 2003년 통영국제음악제에서 작곡가 윤이상의 노래 10편을 목관, 금관, 타악기를 위한 편성으로 편곡하고 관현악을 위한 서곡을 작곡하여 연주하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하였다.

이듬해 독일 뮌헨 국립 음대 작곡과 교수인 Hans-Jürgen von Bose를 사사하였고, 이후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입학해 이건용, 유병은, 김성기 교수를 사사하며 우리나라 작곡계의 주목을 받는 차세대 작곡가로 발판을 다져갔다.

2008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재학당시 ‘현대음악의 잃어버린 서정성을 찾아서’를 모토로 한 작곡동인 [서정적 전위 - 숨]을 결성하여 이듬해 첫 연주회를 가졌으며, 젊은 작곡학도들의 작품을 집중적으로 발표하는 농 프로젝트에 참가하여 다수의 작품을 초연했다. 

2010년에는 서울 뮤직 페스티벌에서 그룹 즉흥연주를 참여하였고, 2011년 박창수의 하우스콘서트에서는 한국의 작곡가 시리즈에 참가하였다. 같은 해, 현대 창작곡을 위한 화음쳄버오케스트라의 화음프로젝트페스티벌에 다수 참여했다. 

2012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한국예술종합학교 개교 20주년 기념연주회에서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작인 'Target'을 한국 초연하였다.

2013년 월간객석이 선정한 차세대를 이끌 예술인 10인에 선정되기도 한 전민재는 같은 해 제7회 대원음악상 장려상(2013)을 수상하였다.

2014년 유중아트센터의 상주음악가를 지냈으며,  2015년에는 바흐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춤곡을 소재로 하는 피아노 음악을 작곡하여 도쿄 오페라 시티 콘서트홀에서 초연하였다.

2016년, 한불수교 130주년을 기념하여 한불저작권협회에서 현대음악의 저작권에 대해 세미나를 했으며, 같은 해 프랑스의 쇼몽 성에서 열린 한불수교 연주회에서 트리오 오원과 함께신작을 공연했다.

2018년 그의 바이올린 독주곡 ‘잃어버린 나팔’은 서울국제음악콩쿠르의 준결승 작품으로 지정되기도 했다.이듬해 ‘한국을 빛낸 작곡가 시리즈’의 첫번째 작곡가로 선정되어 아르티제 오케스트라와의 연주로 작곡된 ‘세레나데'는향후 그의 작품세계를 확고히 하는 기념비적인 작품이 되었다.

작곡가의 ‘자작자연’이 상실된 시대에 그는 자신의 피아노 작품 연주와 즉흥연주에 관하여 큰 비중을 두고 있으며,대부분의 주요작품들은 작곡가 자신에 의해 초연되고 있다.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와 성신여자대학교에서 대위법과 푸가를 가르치고 있다.